나는 김치를 참 좋아한다. 맛이 좋아서 좋고, 우리의 삶을 닮은 것 같아 좋다. 나의 김치 사랑은 배추김치, 총각김치, 물김치, 깍두기, 깻잎김치, 갓김치 등 종류도 상관없다. 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맛이 일품이다. 겨울 내내 싱싱할 뿐만 아니라 숙성되는 정도에 따라 모두 제각각의 맛을 내는 매력이 있어 숙성이 되고 나면 또 그 맛에 홀린다. 나는 숙성된 김치에 돼지고기를 숭숭 썰어 넣어 끓인 김치찌개를 ‘밥도둑’이라고 부를 만큼 사랑한다.시골 마을 경남 산청에서 나고 자란 나는 김치와 관련된 추억이 유달리 많다. 요즘은 음